어젯밤에 TV 채널을 돌렸는데 OCN으로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봤다.
대충 마동석이 맡은 마석도 형사가 윤계상이 맡은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한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그 사이에 시원한 액션도 있고 작은 웃음을 주는 코믹 요소도 있다. 그래도 제목이 <범죄도시>라서 그런지 정말 온갖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범죄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잔인한 연출을 좋아하지 않아 처음엔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이탈하지 않고 시청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너는 내가 누군지 아니?라는 대사 때문이다. 이 대사는 워낙 유명해서 언제 나올지 기대하면서 봤다.
그리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영화를 보면 왜 모두가 범죄도시 하면 장첸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너 내가 누군지 아니?”라는 대사를 왜 따라했는지도 장첸 역을 맡은 배우 윤계상 씨의 연기는 정말 뛰어났다. 이렇게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인지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마 긴 머리를 풀고 나온 게 첫 등장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머리를 꼬리처럼 묶은 것만으로 위압감이 느껴졌다. 허성태 배우가 연기한 외동아들과 긴장감을 형성하다가 곧바로 목에 칼을 꽂는 것을 봤을 때는 우와 미쳤다! 정말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미친 사람 캐릭터구나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기대했던 너는 내가 누군지 아니?라는 대사를 읽는 장첸을 보는 순간부터는 무심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이야기든 등장인물이 사람의 눈을 얼마나 사로잡느냐에 따라 이야기에 대한 소감이 달라지는 것 같다.
범죄도시는 그를 위한 영화라고 보면 된다. 장첸이 나오는 장면은 다들 입을 벌리고 봤다.
네이버 영화 장첸이 등장한 뒤에는 마동석과 윤계상이 만나 맞서는 모습이 과연 어떻게 표현될까 기대하며 지켜봤지만 두 사람이 마주친 장면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범죄 영화는 액션 장면도 볼거리 중 하나지만 마동석과 윤계상 배우가 싸운 액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화장실 안에서 두 사람이 경합을 벌이던 장면은 정말 숨쉬는 것도 잊을 만큼 몰두해서 본 것 같다. 손목에 수갑을 차고 나서도 마석도를 욕하며 이를 드러내고 있던 장첸을 잊을 수 없다.
출처 : 네이버 영화를 정리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결국 기순정 장첸이다. 장첸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영화도 기억에 남는 것이지, 장첸이라는 캐릭터가 풍부하지 않다면 뇌리에 남을 것 같지 않다. 근데 가끔 TV에서 해주는 거 보면 보는 것 같아 이유는 당연히 장첸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없다. 왜냐면…
보시면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