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바쁠 때 열심히 해야죠 송가인 [인터뷰] 다음에는 ‘발라드’… ‘인기는

▶ᅡ 単独 단독 콘서트 가는 송가인, 다음은 ‘발라드’.. ‘인기는 한때 바쁠 때 열심히 해야겠다’ [인터뷰 종합] ② 김나영 입력 2022.05.14.15:11

[사진] 포켓돌 스튜디오 [OSEN=김나영 기자]지난달 21일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를 발매한 ‘트로트 여제’ 송가인이 오랜만에 전국 투어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곡 발표 후 다양한 방송 활동과 함께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송가인인데, 그 와중에도 시간을 내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바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인기도 한때라고 생각한다. 찾아줄 때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송가인은 사람이 바빠도 얼마나 바쁘겠느냐. 바쁜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만 바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쁜 스케줄을 고맙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일이 없어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나만 무대를 할까봐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주어진 일이 있을 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무명일 때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인기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 1년 4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연가’처럼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어게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앨범이다. 송가인은 “‘연가’라는 제목으로 정통 트로트가 많이 포함된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비가 내리는 금강산’으로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한 정통 트로트다. 그리움을 담은 정통 트로트가 많은데 7080세대가 좋아할 만한 포크송 스타일의 ‘기억 저편에’처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여러 곡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저격할 수 있는 세미 트로트가 아닌 정통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잘 보여주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원래 국악, 판소리를 했잖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사진] 포켓돌 스튜디오 “사실 정통 트로트라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미스트롯’ 때도 ‘원망스러운 대동강’ 무대를 젊은 애들이 좋아했다. 세미트로트만이 알던 젊은 세대가 정통 트로트를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정통 트로트 시대도 부활했다고 본다. 또 저는 주로 관객층이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부분도 있다. 젊은 사람들도 어렵지만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가수 생활을 하면서 이번 앨범만 하는 것 아니냐. 2집 때는 세미 트로트 같은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3집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통 트로트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고 딱 좋은 곡을 받고 이건 내 곡이다. 나만 이 원망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또 실향민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곡을 들려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송가인은 28일, 29일 이틀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 등 지역을 찾아 팬들과 직접 만난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팬들과 교감해야 했던 그는 “2년 동안 거의 비대면으로 무대를 하다 보니 오로지 저 혼자 그 분위기를 견뎌야 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수 소리, 함성이 안 들려 감정을 혼자 진정시켰다고 송가인은 어느 순간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고 공포심까지 느꼈다. 그래서 더 언젠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고 만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비대면으로 팬들과 만날 수 없을 때 몇몇 팬분들이 퇴근길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그렇게 오래 기다린 것 같다. 수천, 수만 명 앞에서 노래하고 혼자 부르려니 공허함이 컸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 해제 후 콘서트가 생겨서 너무 뿌듯했고, 다시 예전에 처음 ‘미스트롯’ 콘서트를 했을 때처럼 설레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관객의 표정을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콘서트 측에 투명 마스크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 관객층이 대부분 고령자여서 장시간 앉으면 허리나 엉덩이가 아플 수 있으니 방석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될 수 있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진] 포켓돌 스튜디오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이번 콘서트도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송가인은 첫 콘서트였던 가인이여는 1분 안에 매진됐다고 한다. 효도를 하려다 예매에 실패했다는 아이들, 컴퓨터가 서툴러 예매를 못했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슬펐다.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데 좌석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단독 콘서트를 계속 계획했는데 이제라도 전국투어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보답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을 만나 실물을 보여드리며 “가인이가 그렇게 뚱뚱하지 않아요”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티켓 예매처럼 팬덤 문화를 잘 몰랐던 중장년층 팬들은 송가인을 응원하기 위해 ‘스트리밍(스트리밍)’ 공부를 하거나 팬덤 앱으로 투표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송가인은 “우리 부모님도 못하는 걸 저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걸 보고 감격스럽고 감동스러웠다. 또 그동안 우리 부모 세대가 내가 할 수 있는 취미는 없었구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만의 생활 없이 있었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가인을 위해 해주자”며 공기계 몇 개로 수민을 돌리는 걸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쏟는 열정이 말라 있었나 싶어 더욱 감사하고 감동적이다라고 털어놨다.

2012년 싱글 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이’로 데뷔한 송가인은 올해로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체감할 수 없다. 사실 선배들을 생각하면 아직 경력이 너무 아기다. 10년이면 어딜 가도 말을 못 꺼낼 것 같아서 앞으로 40주년, 50주년이 될 때까지 열심히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속 변함없이 가수의 길을 가고 싶다”며 “팬분들도 10주년을 축하해 줄 텐데 아직 저에게는 낯설고 제목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아무래도 잘 된 지 3년밖에 안 돼 체감이 잘 안 된다고 전했다.

[사진] 포켓돌 스튜디오 송가인은 오랜 무명을 거친 끝에 2019년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진을 차지하며 대세 가수 반열에 올랐다.특히 그를 통해 트로트가 젊은 세대까지 성장하며 다시 부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송가인은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많다. 어깨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후배분들에게도 제가 더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진심으로 하는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붐이 일 때 앞으로도 계속 하려면 가수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활동해서 쉬지 않고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로트의 세계화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송가인은 “K팝도 세계 진출을 하고 있는데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SNS에서 화제가 되거나 누군가가 어떻게 트로트를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 이슈화 시키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가수들이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가만히 자신의 노래뿐만 아니라 아이돌과도, 또 다른 장르와도 콜라보를 해서 시도하면 그 안에서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안 나온 노래가 역주행 할 수 있지 않을까? 트로트도 그런 시대가 또 올 것 같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송가인은 올해 목표를 묻자 “올해 콘서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국 투어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노래를 들려드릴 예정이다. 나는 발라드도 내고 싶다. 내가 하는 또 다른 느낌이 날까봐 끊임없이 연습도 하고 노력도 많이 해보고 싶다.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 겨울쯤 좋은 발라드 곡을 받아서 (앨범을) 내는 게 어떨까 상상하고 있다. 회사에 말씀드린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셔서 ‘좋은 곡 받아서 해보자’고 하셨어. 제 장르는 한정적이어서 저도 음원사이트 순위에 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도 있다. 대중에게 “송가인이 발라드도 할 수 있네, 이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예전에 ‘사랑의 불시착’ OST를 부른 적이 있는데 목소리만 들었을 때 팬분들조차 저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런 반응을 보면 ‘나도 발라드를 해봐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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